[포토여행기]피렌체의 마부들도 낮잠을 즐긴다
푸른깨비의 포토 유럽여행기 둘
최형국(bluekb) 기자
중세 유럽도시의 그윽한 향기가 묻어 있는 피렌체로 발길을 옮깁니다. 영어로는 플로렌스로 불리는 탓에 종종 한국 관광객들이 피렌체에 와서 “플로렌스는 어떻게 가야하나요?”라고 묻는 해프닝이 벌어진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그곳에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낮잠 자는 모습, 식료품 가게에 상큼한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흡사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럼 푸른깨비의 눈길 따라 피렌체를 걸어 보실까요.

▲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이라고 불리 울 정도로 화려한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앞에도 관광객을 위한 마차들이 즐비합니다. 한가한 오후 시간에 마부들도 마필을 정리하고 낮잠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도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눈뜨고 코 베어 가는 곳이 바로 이곳 이탈리아랍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두오모 (대성당) 맞은편에는 황금빛 찬란한 천국의 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천국으로 들어 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생깁니다. 섬세하게 표현된 성서의 세계가 저 안에 있습니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저도 천국은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피렌체 어느 골목길의 식료품 가게 모습입니다. 고운 햇살을 받아 진열되어 있는 과일이며 채소들이 더욱 싱그러워 보입니다. 참, 이탈리아의 오렌지는 속이 핏빛으로 붉습니다. 오렌지를 반으로 잘랐을 때 상했다고 절대 버리지 마세요.
ⓒ 푸른깨비 최형국

▲ 우리에게 '신곡(神曲)' 하면 떠오르는 단테가 그의 이상형인 '베아트리체'를 보았던 베키오 다리입니다. 아르노강에 세워진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데, 다리라고 해도 보통 다리와는 달리 양쪽으로 보석점이 가득해서 보석거리에 온 듯 합니다. 그리고 강가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피첸체 시청으로 쓰이는 베키오 궁전 건물 외벽에는 이처럼 둥근 고리가 가득합니다. 물론 피렌체 거리의 오래된 건물 곳곳에 이런 고리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용도는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에 말들을 잠시 묶어 놓았던 고리라고 합니다. 일종의 말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 푸른깨비 최형국

▲ 시뇨리아 광장 구석에서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의 모습입니다. 예술의 길이 배고픔의 길인지라 그의 주변에는 비둘기만이 즐겁게 인사하고 갑니다. 그의 삶에 축복이 가득하길 빌어 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시뇨리아 광장에서 아르노강으로 가다가 만난 행위예술가의 모습입니다. 은색으로 잔뜩 분칠을 해 놓아서 언뜻 보면 조각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돈을 줘야합니다.아, 야속한 자본주의 세상이여.
ⓒ 푸른깨비 최형국

▲ 베키오 다리에서 바라본 아르노강의 모습입니다. 기둥 여기 저기에 수 많은 낙서들이 가득합니다. 런던을 가도, 파리를 가도 늘 수 많은 낙서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낙서를 좋아해서 일까요? 아니면 관광객들이 몰래 쓰고 간 것일까요? 아무튼 낙서금지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면 피렌체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저 멀리 베키오 다리와 궁전이 보입니다. 이곳에 올라오면 중세 유럽도시의 그윽한 향취가 느껴집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피렌체를 떠나며 차창 밖을 보니 이렇게 수 많은 포도밭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언덕 위에는 작은 마을이 종종 보이는데, 로마시대에는 저지대에 집을 지었고, 중세에는 이렇게 구릉 위쪽에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중세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피렌체를 뒤로하고 인공섬 베니스로 향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Posted by 동봉
,

[포토여행기] 베니스에서는 배도 과속단속 한다
푸른깨비의 포토 유럽여행기 셋
최형국(bluekb) 기자
▲ 경찰들이 스피드건으로 신나게 달리는 배들을 향해 과속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베니스는 도시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에 과속은 철저하게 단속합니다. 고속도로에서나 봤던 모습을 바다에서 보니 그 느낌이 묘합니다. 과속하면 벌금이 수십 만원 나온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인공섬의 도시 베니스를 향해 배를 타고 달려갑니다. 영어로는 베니스(Venice)이지만 흔히 베네치아라고도 불리는 도시입니다.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이라는 제목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인공섬을 만들게된 동기는 567년 이민족에 쫓긴 롬바르디아의 피난민이 만(灣) 기슭에 마을을 만든 데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가슴아픈 역사를 딛고 지중해 무역의 거점으로 성장한 베니스를 조심조심 걸어 봅니다.

▲ 백 개가 넘는 인공섬의 연결이 바로 베니스입니다. 그 하나 하나의 인공섬사이에는 이처럼 물길이 흘러 차 대신에 곤돌라라는 쪽배가 다닙니다. 굽이굽이 베니스의 그윽한 골목길을 보고싶다면 곤돌라를 타보시길.
ⓒ 푸른깨비 최형국

▲ 수 많은 통나무를 바닥에 박고 그 사이에 대리석을 끼워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몇 백년동안 그렇게 물이 흐르다보니 베니스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예전 키보드 자판연습 중에 '베니스를 구하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오페라의 본고장이기에 여기 저기 노점상에는 각종의 가면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에서 직접 듣는 '오 쏠레미오'는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가면 뒤에 가려진 누군가의 얼굴을 상상하며 베니스를 걸어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나무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이지만, 섬 중간 중간에는 이렇게 신록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베니스대학 캠퍼스에도 이렇게 나무들이 울창하더군요. 기나긴 역사가 나무에서도 느껴집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베니스에도 거리의 행위예술가들은 많습니다. 똑같은 자세로 하루 종일 그렇게 서 있다가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을 때만 움직입니다. 그리고 칼같이 돈을 받습니다. 베니스의 항구와 더불어 아름다운 모습이 영원하길 빌어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베니스 항구에는 작은 보트는 물론이고 이렇게 작은 곤돌라들도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정박하고 있습니다. 은은한 오월의 햇살을 받으며 베니스 항구도 잠시 낮잠을 청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베니스 산마르코 성당 앞 광장에도 비둘기는 넘쳐납니다. 도시를 건설할 때 처음에는 비둘기들이 벌레를 잡아먹어서 정책적으로 비둘기를 많이 키웠으나 현재는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시당국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베니스에서는 택시도 소형 보트입니다. 도시 안에 건설된 S자 운하를 타고 바다로 나와 육지를 향하는 길은 싱그럽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과속하면 딱지를 끊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베니스와 가장 가까운 항구의 화장실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지하철 입구처럼 돈을 내고 표를 사야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금액은 자그마치 1유로(한화 1200원 상당)입니다. 유럽에서는 어디를 가도 화장실에 돈을 내야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Posted by 동봉
,

[포토여행기] 민들레 꽃씨 따라 밀라노를 가다
푸른깨비의 포토 유럽여행기 넷
최형국(bluekb) 기자
▲ 밀라노를 향하던 길에 만난 민들레 꽃씨는 그 동안 여행 중에 느꼈던 낯선 거리감을 한꺼번에 날려 줍니다. 입안 가득 숨을 모아 후~하고 불면 세상 모든 민들레 꽃씨는 고운 몸짓으로 바람에 날아갑니다. 밀라노를 향하는 걸음이 즐겁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푸른깨비의 유럽여행이 벌써 중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지는 베니스를 뒤로 하고 패션의 도시로 유명한 밀라노로 걸음을 옮깁니다.

여행 중에는 늘 그러하듯이 낯선 것들에 대한 환상과 절망 그리고 낯익은 것들에 대한 편안함이 공존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익숙한 것들에 대한 편안함은 굳이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 아주 익숙한 것들을 보면 마음의 평온함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밀라노에서도 민들레는 피었습니다. 그 하나만으로도 밀라노라는 도시가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눈길 그대로 밀라노를 걸어 봅니다.

▲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밀라노 대성당의 모습입니다. 벌써 짓기 시작한지 몇 백년이 됐지만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 백년을 더 공사할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대성당들은 이처럼 긴 시간을 갖고 공사가 이뤄집니다. 만약 한국사람들이 공사를 했으면 어땠을까요? 그 답은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의 천장 돔의 모습입니다. 돔은 지구를 상징하고 그 아래 사면에는 각 대륙의 여신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가만히 올려다보면 그 규모에 주눅들 정도입니다. 이곳 상점에는 모두 황금색 간판을 사용하는 것이 작은 볼거리입니다. 심지어 맥도널드 간판도 황금색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돔 바닥에는 밀라노 공국의 어느 가문을 상징하는 황소문양이 타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황소의 생식기 부분을 오른발 뒤꿈치로 대고 한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있어서 늘 그 부분만 동그랗게 닮아진다고 합니다. 저도 한바퀴 빙글~
ⓒ 푸른깨비 최형국

▲ 밀라노에는 다양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들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스케치는 기병들이 전투장면을 그린 것 같은데, 기병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좋은 볼거리였습니다. 스칼라 극장 앞에는 그의 동상도 있으니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밀라노 도심 도로에는 이렇게 전동차가 다닙니다. 하늘 가득 수많은 전선들이 어지럽게 펼쳐있는데, 그 아래로 전동차와 자동차가 조화롭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마치 거미줄 아래로 자동차들이 움직이는 듯 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유럽성곽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스포르체스코 성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잔디밭으로 있는 곳이 과거에는 해자라는 물길이 흐르던 자리입니다. 특히 중간의 종탑 부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건물이지요. 현재 이 건물은 고고 미술관과 고고학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스포르체스코 성의 가슴아픈 과거를 담고 있는 비스콘티가문의 상징문양입니다. 용이 어린아이를 물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용의 꼬리 부분은 성을 빼앗은 정복자들이 가문의 번성을 막기 위하여 망치로 부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도 이런 어이없는 미신 같은 것이 존재했나 봅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밀라노에 왔으니 이태리 정통 스파게티를 먹어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일 것입니다. 전식으로는 약간의 빵이 그리고 이후에는 스테이크와 살짝 언 샤베트가 나오니 양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은 별로 였습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 유럽에는 장군들의 동상들이 참 많습니다. 여기 저기를 둘러봐도 온통 동상이 가득합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1861년 통일왕국이 수립되기까지 작은 공국들이 존재했던 곳이라 여러 전쟁 중에 이름을 날린 장군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 푸른깨비 최형국

Posted by 동봉
,

Top of Europe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 융프라우

많이 더우신가요?
만년설로 덮힌 알프스로 초대합니다.


돌출되어 있는 왼쪽 윗부분이 스핑크스 전망대입니다.
해발 3571m
그리고 아래 건물은 이곳까지 철도가 놓여 있는 식당
해발 3454m





'융프라우'는 젊은 여자라는뜻, '요흐'는계곡내지 능선이라 뜻.
융프라우는 산 아래에서 톱니바퀴로 된 열차를세번 갈아타고 3454 m 까지 올라가는데
세번째는 아이거 북벽을 9.3km가 되는 터널로 올라 갑니다.
융프라우 철도는 건축가 Adolf Guerzeller(아돌프 구에르첼르)가 설계하여,
300명의 인부가 16년간 공사를 하여 1898년 개통 했습니다.
Posted by 동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