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그랜드캐니언 앞에서 묻는다
[늘근백수의 객적은 길 떠나보기 2] 그랜드캐니언 사우스 림
제정길(jevioos) 기자
▲ 차는 달리고 바람개비는 돌고
ⓒ 제정길
아침을 깨우는 것은 언제나 태양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솟아오르는 태양은 붉고 화난 얼굴로 늦잠 자는 방랑객을 추적하여 그를 다시 방랑의 길에 들어서게 몰아붙인다. 식당에서 빵 한점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길에 오르니 오전10시30분. 애마는 숨가쁜 표정도 없이 다시 천리길을 내닫는다.

그랜드캐니언 사우스 림(Grand Canyon South Rim)까지 남은 여정은 200km. 황량한 벌판에 길은 외줄기. 편도 1차선이거나 2차선. 매끄럽지 못한 도로 위를 차는 미끄러지듯 달린다.

낮 12시30분에 목적지인 그랜드캐니언 사우스 림 매스윅 로지(Maswik Lodge)에 도착하였다. 새크라멘토를 떠난 지 하루하고 반나절, 도로 위에서 보낸 시간만도 13시간에 가까웠다. 차로 움직이기에는 다소 긴 거리였다.

▲ 3일 동안 유하게 될 캐빈
ⓒ 제정길
체크인하고 숙소를 배정받았다. 숲 속에 있는 작은 오두막(Cabin)이었다. 겉보기에는 허름하였으나 내부 시설은 괜찮아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점심을 먹고 그랜드캐니언 탐방 길에 나섰다.

몇 년 전에 왔다가 단 20분만 대면을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섯 시간을 차를 타고 와 '마더 포인트' 전망대에 올라서는 순간 비는 억수로 내리고 예약했던 관광 비행기는 뜨지를 않아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그랜드캐니언 관련 영화나 보면서 허망함을 달래야했던 단체 관광의 씁쓸한 생각이 났다. 이제 그 20분의 200배의 시간을 갖고 그 앞에 다시 섰으니 얼마나 더 볼 수 있을는지.

▲ 한낮의 볕바라기를 하고 있는 그랜드캐니언
ⓒ 제정길
협곡은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었다. 어슬렁어슬렁 걸어서 협곡의 난간에 다가서는 순간 숨이 탁 막혔다. 그는 거기 있었다. 4월의 마지막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와불처럼 누워 아니 앉아, 엎드려 그는 눈을 반쯤 감은 채 볕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2억년을 태운 살갗이 아직도 선탠이 더 필요한지 구름따라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며 그는 그곳에서 졸고 있었다.

▲ 이것은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환상일 것이다
ⓒ 제정길
그는 생각하리라. '둘러서서 감탄하며 쳐다보는 저 미물들이 무엇을 안다고 놀란듯한 표정을 지을꼬? 80년밖에 살지 못하는 것들이 어찌하여 억년의 세월을 헤아리며, 작은 바람에도 날라가 버리는 저 것들이 어찌 경천동지 인고의 아픔을 티끌만치라도 이해할 수 있을꼬?'

▲ 나무와 바위와 구름 그리고 그랜드캐니언
ⓒ 제정길
안내 책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그랜드캐니언은 단지 콜로라도 고원의 바위가 수억년 동안 절삭된 거대한 협곡만이 아니다. 그랜드캐니언은 단지 인간의 눈을 놀라게 하는 비경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그랜드캐니언은 단지 사람들에게 협곡가를 걷고, 협곡 내부를 하이킹하고, 콜로라도 강을 뗏목 배를 타고 즐기게 하는 게 아니다. 그랜드캐니언은 그 이상이다.'

▲ 생각보다 노폭이 넓은 트레일 코스
ⓒ 제정길
림(Rim: 협곡의 가장자리)을 따라 이리저리 걷다 보니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가 나타났다. 브라이트 에인절(Bright Angel) 트레일 코스였다. 콜로라도 강이 있는 기저까지 왕복거리가 14.8km, 표고차가 933m, 트레킹에 걸리는 시간이 8시간 가량 소요된다는 만만찮은 코스였다.

▲ 콜로라도 강까지 이어지는 브라이트 에인절 트레일 코스
ⓒ 제정길
내일 할 트레킹에 대비하여 맛보기 삼아 슬슬 내려가 봤다. 생각보다 험하지는 않았다. 협곡의 경사는 70~80도로 가파르나 길은 지그재그로 나있어 특별히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다. 곳곳에 노새의 똥이 있는 걸 보니 노새도 이 길을 지나다니는 모양이다. 20분쯤 내려가다 되돌아 왔다. 예약해둔 선셋 투어(Sunset Tour) 시간이 다 되어서였다.

선셋 투어는 차를 타고 서쪽 허밋(Hermits) 지역의 전망명소를 찾아가 협곡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피마 포인트(Pima Point)에서 일몰을 감상하게 하는 단기 관광상품이었다. 버스기사는 중년의 흑인 아저씨였는데 엄청 친절하고 엄청 웃겼다. 그는 안내 설명을 하면서 계속 웃겼는데 아마도 유머에 관한 특별 교육을 받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다만 나의 짧은 영어 탓에 그들의 웃음에 자주 동참 못함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 해 서녘으로 비껴들고 강(콜로라도) 땅 속으로 잦아드는데 산 아직 잠들지 않네
ⓒ 제정길
어스름녘의 그랜드캐니언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해가 서서히 그림자를 드리워 가는데 멀리 천만 길 낭떠러지 아래 콜로라도 강은 아기 손가락처럼 흐르고, 봉우리들은 봉우리대로 돌아앉아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수억 년을 반복해온 이 일상에 그들은 익숙해하지도 않았고 지루해하지는 더욱 않았다.

고작 60여년을 살아온 나의 시간은 그들의 그것 앞에 한점 먼지에 불과했다. 아니 먼지조차도 아니었다. 애초에 없는 것이었다. 애초에 있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온갖 번뇌를 다 짊어지고 여기까지 떠내려 와 본 것이다.

▲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서산 일락하나 지는 것은 단지 나일뿐.
ⓒ 제정길
30년 동안 보디빌딩을 한답시고 다져온 나의 부피는 어디에도 위치하지 않은 것이었다. 위치하지 않은 것을, 위치를 찾아 흘러다니는 것은, 낳지도 않은 아들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의 고아원을 뒤지며 다니는 꼴이었다. 나는 누군가. 나는 있는 것인가. 해 그랜드캐니언 너머로 장엄하게 떨어지나, 나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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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길을 떠났다, 눈 질끈 감고
['늘근백수'의 객적은 길 떠나기1] 미국 새크라멘토
제정길(jevioos) 기자
길은 도처에 나 있다. 부피를 갖는 것들은 위치를 보유해야 하고 위치를 보유한 것들은 위치와 위치 사이에, 안주하려는 마음과 새로운 위치로 이동하고픈 마음으로 갈등을 빚는다.

문득 현재의 위치가 지겨워질 때, 모든 익숙한 것들이, 익숙함으로 해서 따라붙는 지루함이 익숙함으로써 얻는 편리함 보다 점점 크게 느껴질 때, 우리들은 길을 떠난다, 아니 떠나고 싶어한다.

길을 떠남과, 떠나고 싶어함의 차이는 반복되는 일상의 고리를 물어뜯는 이빨의 강도보다는(예를 들면 돈이라든지 시간이라든지 하는) 그 고리를 물어뜯어내어 벗어나려는 인간 의지의 강약에 더 많이 기인하는 것 같다.

떠나는 자들의 문, 인천공항
ⓒ 제정길
그래서 어느 날 그냥 눈 딱 감고, 훌쩍 길을 떠나버리기로 작정을 한 데는 그러한 이유도 있을 터였다. 그래 가보는 거다. 훌훌 털고 가보는 거다. 여기서 잃을 게 더 무엇이 있을라구. 무식한 자는 용감하다니까 그냥 떠나보는 거지 뭐….

지난달 25일 이른 저녁에 서울을 출발한 비행기는 꼬박 10시간을 날아서 같은 날 정오에 샌프란시스코라는 위치에 나를 옮겨 놓았다. 서울에서 졌던 해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직 중천이었고 그 해를 따라 다시 두시간여 땅 위를 움직이니 일차 기착지인 새크라멘토에 닿을 수가 있었다.

지구 둘레의 5분지 1쯤에 달하는 10000km 가까운 거리를 땅으로, 하늘로 난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새삼 거리의 위대함을 실감해야 했다. 위치의 또 다른 이동 비용은 시간이라는 놈과 그리고 좁은 공간에 갇혀서 참아야하는 불편함이 숨어 있긴 하지만 말이다.

▲ 한적한 교외를 연상시키는 새크라멘토 주택가
ⓒ 제정길
새크라멘토는 더웠다. 캘리포니아 주의 주도라는 새크라멘토는, 복작거리는 서울 살이에 익숙한 나에게 한적한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을 주었다. 거리는 크고 집들도 크고 나무도 크고 사람들도 컸다. 그러나 그것들은 도심의 서울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고 제 각기 널찍히 떨어져 위치하여 여유로워 보였다.

▲ 나의 새 위치, 마당가의 풀장
ⓒ 제정길
널찍한 집에 여장을 풀고 널찍한 풀장가에 차린 식탁에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정찬을 향유하였다. 36년 전 이민 온 조카의 환대는 따스하였고 또한 여유로웠다. 두어달 간 이 곳이 나의 위치고 나의 아지트가 될터인 셈이다. 잘 지내보자, 새 위치야!

그랜드캐니언을 보기 위해 1300km를 달려가다

▲ 길을 떠나기 위하여 집을 나서는 메르세데스
ⓒ 제정길
며칠을 빈둥거리면서 새 위치에서 보낸 뒤 또 길을 떠나보기로 작정하였다. 그랜드캐니언까지 1300km, 왕복 2600km를 차로 달려 보기로 한 것이다.

4월 29일, 길을 떠나는 날의 아침은 맑았다. 이곳의 기후는 아침이면 상당히 쌀쌀하고 낮이 되면 한여름처럼 더웠다. 서늘하고 상쾌하고 오염없는 사월의 아침에 최신, 최고급 모델의 메르세데스를 타고 길을 떠나는 맛은 과히 나쁘지 않았다.

잘 사는 조카를 둔 덕에 팔자에 없는 호강을 누리는 셈이었다. 그가 맨손으로 이 땅에 와서 이 위치에 오르기 까지 엄청난 고생을 할 때 아무것도 못 해준 주제에 이제 와서 그 호사에 슬쩍 끼어드는 게 많이 부끄럽긴 하지만, 말 그대로 눈 딱 감고 모른체 하기로 했다(사람이 백수가 되면 체면이 없어지는 모양이다. 큭큭).

▲ 차들이 뜸한 5번 프리웨이
ⓒ 제정길
새크라멘토를 벗어나서 5번 프리웨이로 들어서자 차들은 바람처럼 달렸다. 넓은 길에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차들은 자주 보이지 않았고 차길 너머서도 눈길이 미치는 곳에 인가 하나 없었다. 평야가 끝나는 지점에 낮은 구릉이 제주의 오름을 닮아 엎드려 있었다. 여유롭고 풍요로웠다.

▲ 제주의 오름을 닮은 구릉들, 시속 120km 달리는 차속에서 찍은 것이라 선명치가 못하다
ⓒ 제정길
도로변으로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는 오렌지 나무며 포도나무며 각종 과수들이 열병식하듯 까마득히 도열해 있다. 그것들은 마치 FTA를 위해 진군 나팔을 기다리는 거대한 군사조직처럼 보였다. 농장이 끝나면 목장이 나타나고 목장이 끝나면 또 농장이 나타났다.

쉬지 않고 5시간쯤을 내쳐 달렸던가. 오전 7시 30분에 새크라멘토를 출발한 것이 오후 1시가 되어갔다. 배도 고파오고 운전도 교대할겸 식당을 찾아 프리웨이를 벗어났다. 이상하게 미국의 도로에는 프리웨이건 하이웨이간에 휴게소가 거의 없었다. 기름을 넣거나 밥 한 끼라도 먹을려면 인근 도시로 찾아들어가야 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작은 도시에 들어가 가까운 식당을 찾았다.

▲ 끝없이 펼쳐진 농장들
ⓒ 제정길
5시간 30분을 줄곧 운전한 조카는 크게 지치지도 않는지 더 할 수 있다며 '씩' 웃는다. 미국이 땅덩어리가 큰 줄은 알지만 서울-부산보다 더 먼거리를 논스톱으로 그냥 달려오다니…. 한국식 사고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식당은 아담하고 친절했다. 티본 스테이크와 치킨 살라드는 맛이 괜찮았다. 미국에 와서 고기맛은 실컷 보는 셈이었다. 원님덕에 나팔 분다고 덕분에 입이 호사를 누리었다.

오후2시에 다시 길을 나섰다. 이번에는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평생 처음으로 세칭 말하는 벤츠를 몰아보게 된 것이다. 그것도 2007년형 s550을. 작은 흥분이 전신을 타 내렸다. 차는 부드럽게 움직였다.

후진할 때는 네비게이터에 화면이 비치고 다른 차가 지나치게 근접하면 경보음이 울리는게 운전하기에도 편리하였다. 58번 프리웨이로 들어서자 차는 낮게 그릉거리며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표범처럼 재빠르게 달려나갔다. 제한 시속이 70mile(112km)이니 80mile(128km)까지는 달려도 된다는데 달리다 보면 어느새 150~160km를 육박하고 있었다.

▲ 황량한 모하비 사막
ⓒ 제정길
도로변의 풍경도 바뀌어 가시나무만 짬짬이 서 있는 사막이 나타났다. 모하비 사막이었다. 사막은 가도 가도 계속 되었다. 황량한 사막 위를 진입로도 진출로도 없는 외줄기 길을 차는 유성처럼 달렸다.

달리다 보면 금세 160km를 넘나들어 자주 계기판을 보며 속도를 줄여야 했다. 속도는 중독된다고 했던가. 처음에는 아슬아슬 했던 것이 점차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고 마지막에는 아늑하기까지 하였다.

새크라멘토를 출발한 지 8시간이 넘어서야 근근히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아리조나 주에 진입할 수 있었다. 어차피 오늘 하루 안에 그랜드 캐니언에 도착하기는 무리라 중간에 자고 가기로 하였다.

이미 해도 뉘엿 뉘엿 저물어 황량하고 쓸쓸한 서부의 분위가 물씬 배어나고 있었다. 어디선가 말을 타고 총을 손에든 사나이가 표표히 나타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 사막속의 고독한 도시 킹맨에 해 지다.
ⓒ 제정길
킹맨이라는 도시로 빠져나왔다. 허허 벌판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도시, 거대하나 을씨년스러웠다. 숙소를 정하고 식당을 찾아나서니 해 아주 붉게 천천히 지고 있었다. 오후 7시를 넘어섰다.

길을 떠난 지 11시간 30분 만이었고 주파한 거리는 1100km를 조금 넘었다. 서울-부산을 한 번 반 왕복한 거리였다. 새우와 닭고기와 스테이크를 섞어주는 스페인 요리를 시키고 와인 한 잔을 먹고 기다리는데 졸렸다. 내게는 다섯 시간의 무정차 운전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오늘 하루도 즐거웠다. 익숙한 것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위치 이동은 여전히 어눌하였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차차 익숙해지고 이윽고는 지루하게 까지도 되겠지만 위치와 위치 사이에는 길이 있고 그길을 나는 오늘 하루도 마냥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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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오...미 동부에서 공부하는 brad란 학생인데, 이번에 너무 답답해서 서부여행을 1주일간
다녀 왔다오...

일단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그랜드캐년-라스베가스-LA-산타 바바라-샌프란시스코
를 돌아다니다 왔는데, 각 도시에 점수를 매기고 평가를 해봤으면 하오...

총 경비는 비행기값 $408(버팔로-라스베가스), 랜트카 1주일 $216(Avis), 잠은 Motel6(하루
30-50불) 해서 약 1천불 정도 든것 같구료...

사진은 라스베가스의 호텔 베네치안과 트레저 아일렌드요...





지난 서두에 이어, 미국 4-5개 도시 평가를 한번 해보겟소...
비행기에서 내린 순서대로, 그 첫번째가 라스베가스...

*도시:라스베가스

*평점: 30점/100점

*평가: 베가스 스트립을 둘러싼 10여개의 큰 호텔과 카지노를 제외하곤, 온 도시에
싸구려 여관, 영세업체 카지노, 도박 중독자나 그 비숫한 사람들이 가득한 도시...
(즉, 화려하고 큰 고급 호텔들은, 전체 도시의 10% 정도...)

또, 이 화려한 호텔들도, 대부분 조명빨에, 속이 빈 플라스틱 조형물들임...

더우기, 호텔 겉모습은 달라도(뉴욕시, 파리, 보물섬 등...),
들어가 보면, 똑같은 슬럿머신에, 똑같은 룰렛판임...
(즉, 도박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아무 의미가 없음...)

도시 전체가 호텔말곤 볼것이 없고, 버팔로에 비해 쇼핑몰 하나 제대로 된게 없음....

또, 날씨가 사막 답지도 않게, 밤에도 졸라 더워, 밤에 돌아다니기에도 좀 짱났음...
(꼭 열대야에 헤어드라이기 쏘는 기분...)

즉, 도박에 관심이 좀 있고, 호텔밖을 절대 나오지 않을 사람만 가기 바람...

*볼거리: 베가스 스트립 호텔 베네치안을 비롯한 아무 호텔 2-3개...나머지 호텔들은
속이 거기서 거기니, 겉에서만 보기바람...

누구는 프레몽 에비뉴(라스베가스 다운타운)가 좋다고 햇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그렇슴....

*좋은점: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비교적 참 친절했고, 운전을 대체로 조심
스럽게 하는것 같음...

여관들도 대체로 큰데, 저녁이면, 여관 주변을 계속 삥삥도는 창녀들 무척많음...
솔직히, 좀 괜찮은 백마와, 싸게 한번 할수 있음...

단 마약중독자 들은 절대 사절하기 바람...
(게네는 창녀를 가장한 도둑놈임...)

여기에 관해, 더 할 예기가 많지만, 그만하겟슴...

*나쁜점: 위의 점들을 제외하곤, 거의 다 나쁨...
일단 자연환경이, 도박 아니면, 절대 안갈 환경임...

또, 도박이 주 전체에 허가가 나서, 주유소만 가봐도, 슬럿머신을 하고,
지역 사람들 중 도박 중독자들 무지많음...

또, 미국인들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직장 자체가 월급이 적고, 도박 중독때문에
돈 모으기 어렵다함...
(경험상, 차가 무지 후지면, 네바다 번호판이고, 좋은차면, 캘리포니아...)

수퍼 들어가봐도, 버팔로에 비해, 물가도 비싸고,
호텔 가격도 사실 그리 싼게 아님...

즉, 일부 카지노 소유주들만 엄청 부자이고, 도시 상당수가 하층민으로 근근히 산다 해도 과언아님...

카지노 찬성하는 사람들은, 한 1주일만 머물게 하면, 생각을 바꿀만한 장소...

애 데리고 놀러가기 제일 않좋은 장소...





지난번 베가스에 이어 그랜드 캐년이오...

*공원: 그랜드캐년

*평점: 75점/100점

*평가: 일단 처음보면, "와~~!!!!!! Awesome~~~!!!"소리 나옴...
하지만, 30분 지나고, 1시간 지나면, 좀 무덤덤해짐...

즉, 생각보다 아주 빨리, 사진으로 보나, 실제로 보나 거기서 거기인 순간에 도달함....
(실제로 한국인 관광객 들도 있었는데, 대화가 "그쪽에서 보면 별거 있어..??"" 아니..." )

솔직히 어머니께서 바람 안넣었으면, 궂이 하루 시간 내서 안갈수도 있었을 장소...
(베가스에서 LA가는 쪽에도, 이정도는 아니지만, 비숫한 캐년들은 많이 있었고,
오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도 보였음...)

가는 도중 윌리엄즈 라는 도시에서 바로 올라갔는데, 중간 기착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영세한 마을 이었음...(호텔은 없고, 가난한 여관 몇개...)

또, 그랜드 캐년 공항이나, 바로밑 투시안도, 고급 호텔은 없고, 2층짜리 여관 몇개들이
주를 이룸...

관광객들도 유럽인, 동양인들 외국인들이 주를 이루고, 미국인들은 주로 그 주변 지역
사람들이 뒷산 놀러온 것 같았음...

즉, 결론:지나칠 때 겸사 겸사 한번 들리거나, 공원류를 좋아하면, 일부러 한번 가기바람...

하지만, 저처럼 공원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궁금해서, 시간 쪼게, 같은 방향도 아닌곳을,
일부로 찾아 갈것까지는 없다고 봄...

(그러려면, 베가스-LA, 샌프란시스코-베가스 사이에도, 중간 중간 볼 거리, 국립공원 무지 많음....)


*볼거리: 그냥 전망대...

일단 그랜드 캐년 자체가 일종의 골짜기 이기 때문에, 일단 주차하고, 가서 서면,
우리가 산 정상에 서있는 것임...

골짜기라 생각하면, 엄청 깊은 골이지만, 우리가 산위에 있다 치면, 그리 높은 산은 아님....

정말 아주 특별히 관심있지 않는 한, 왼만하면, 사진 보고 만족하라 하고싶음...

또, 막상 국립공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랜드 캐년은 막상 그리 안쳐주고
(게네는 주로 모압, 마뉴먼트 밸리, 브라이스 캐년 쳐줌),
미국인들은 막상 많이 안오는데, 외국인들이 소문듣고 많이오는 케이스임...


*좋은점: 일단 사람들이 참 친절함...

갈때, 속도 위반으로 경찰에게 걸렸는데, 그랜드캐년 때문이래니, 그냥 봐줌...

또, 지면이 높아서, 기후도 서늘하고, 나무, 수풀 우거진게, 거의 미국 동부지방 수준임...
(코요테 한마리 받을뻔 함...)

또, 중간 중간에 아리조나 작은 마을들을 거쳤는데, 뭐 이런 유배지 같은 곳에서 사나(?)
싶으면서도, 독특한 문화와 친절한 성품이 느껴짐...

후버댐이 중간에 있어서 구경...


*나쁜점: 일단 입장료 20불 받아 열받음...
(이 사실 알앗으면, 정말 안갔을 것임...)

또, 주변에서 잘래도, 적당히 잘곳도 없고, 있다 치더라도 완전 깡촌에서 하루 보내야함...
(1주일 여행하는 판에, 아무곳도 아닌곳에서 하루 보낼순 없었음...)

또, 너무 큰 골이라서 그런지, 여기서 봐도, 차타고 좀 가서 봐도, 거기서 거기인 경치...

별로 크게 다르다 보진 않지만, 좀 색다른 경치보려면, 하루 만에 택도 없는 규모...

개인적으로, 그리 다시 가고 싶진 않음...

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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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 중에 Lake Tahoe와 Yosemite의 사진을 올립니다.





여행 2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인 Sequia 와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인 1번 길 옆의 바다 입니다

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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