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선우작성일 : 2006.06.13조회수 : 42



툰(Thun) 호수와 브리엔츠(Brienz) 호수 사이에 있어 인

터라켄 (호수의 사이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

우게 된 이 작은마을은 융프라우(Jungfrau) 지방 입구에
있는 마을이다.

19세기에 성행한 이탈리아인들의 여행 열풍의 영향이

짙게 남아, 마을 전체가 호반의 리조트 분위기를 띄고

있고, 오스트(Ost)와 베스트(West) 2개의 역이 있으며, 그 사이의 메인 거리를 일

직선으로 걸으면 20분 정도 걸리고, 모든 등산열차는 오스트역에서 떠난다.


새벽일찍 호텔에서 도시락을 들고 밀라노를 출발했다.

고타드터널이 3주간 수리중이란다. 보수작업에 들어갔다고한다.


밀라노에서 스위스를 통과하는 세계에서두번째로 긴터널인 고타드터널

(17km)은 통과하는데만하도 15분이 걸린다.

어쨋든 덕분에 산을, 고개를 넘어 넘어 장장 7시간에 걸쳐서 다행(?)히도 융프

라우로 오르는 기차역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아서 융프라우도 아이거도 선명하게 잘보였다. 한시간동

안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제 좀 지칠까 했더니.. 어느덧 호텔에 도착했고,

우리가 묶을 호텔은 그린델 발트에 있는 이쁜 오두막집이었다.


그린델발트는 해발 1034m의 고원에 있는 작은 산악 마을로 운터클러쳐와 오버

러클러쳐 두 곳의 빙하가 근방에 위치해 빙하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융프라우요흐나 쉴트호른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대게 인터라켄에서 숙박을

하게되는데, 인터라켄은 스위스에선 그나마 큰 도시에 속하므로 알트스의 정취

를 느끼기엔 부족하리라. 인터라켄에서 좀더 올라가면 스위스의 전형적인 전원

마을인 그린델발트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사람에겐 아직은 덜 알려졌고,일본관

광객들이 주로 찾는곳이다.



인구 3600명의작은마을이자 해발 1034m의 고원휴양지 그린델발트,소박한 목조
가옥과 베란다 창가의 제라늄꽃.사람의 발길이 닿는곳 어디나 융단같은 초원.

이름모를 노란 들꽃.어디선가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것만

같다.

저녁식사하는 내내 주변풍경을 바라보며 맥주한잔씩하고 볼이 발그레해진다.

분위기에취해저녁식사도 더맛있게 느껴지고 피곤함은 어느샌가 사라져버린

다.

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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