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 섬

이태리 2006. 6. 22. 16:24

★ 카프리 섬 - 푸른동굴 편

카프리 섬 , 이번 여행에 드디어가보았습니다. 도대체 푸른동굴이 모길래.. 궁금했었거든요. 카프리 가는 길은 멀고도 멀고 좀 복잡한 것 같지만, 찾아가는 길 자체가 어렵지는 않답니다.

가는 길

저는 로마에서 아침에 출발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나폴리까지 가서 배를 타고 카프리 섬까지 들어갔습니다. 로마에서나폴리까지의 기차는 자주 있고요, (로마 -> 나폴리 기차편도 E16.5)였습니다. 나폴리 역에 내리셔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으시면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여기서 나폴리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버스표는 터미널 앞의 매표소가 있으니 그곳에서 구입하시구요. (나폴리역->나폴리항 버스편도 E0.77) 내리시면 항구가 보입니다. 항구에서 카프리섬까지 가는 배를 탑니다. 고속,일반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희는 고속을 탔습니다.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나폴리항->카프리섬 편도 E12)

카프리섬에 내리자마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는 별 정보도 없고 카프리 지도도 무료고 아니라 사야했답니다.

카프리섬에서 가장 유명한 푸른동굴은 햇빛이 있어야 색이 이쁘다고 해서 숙소는 전화로만 예약해놓고 어차피 가벼운 짐을 들고 푸른동굴로 향했습니다. 푸른동굴로 가기 위해선 작은 배를 타야하는데, 이 배를 타는 곳은 카프리섬에 내려서 왼편으로 보면 바로 옆에 보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매표소가 있구요 . (카프리항 -> 푸른동굴 1인당 왕복 E7)

푸른동굴 앞에서는 4명만 정도 탈 수 있는 더 작은 배로 갈아타야 합니다. 이 배로 갈아탈 때 또 돈이 듭니다. 오마이갓 ! 1인당 E8.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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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케 입구가 작아서 통통배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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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다의 컬러는 처음이야 ! 이곳저곳 요금이 많아 조금 짜증이 나긴 했지만 , 푸른 동굴 안에 들어온 순간 만큼은 투평한 푸른 바다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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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거리 & 아름다운 해변 ~

여행 중 BEST 숙소 Villa Eva

저희 일행은 카프리에서 미리 숙소를 찍어놓고 찾아갔답니다. 신상희님께서 묵으셨다는 곳이지요. 신상희님께서도 자세히 여행기에 써주셨지만, 깨끗한 수영장도 사용할 수 있고 정원도 이쁘고 방도 괜찮은 리조트였어요.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았지만, 카프리 숙소들이 원래 비싼데 비해서는 시설면에서 가격을 뛰어 넘었죠. (일인당 35유로. 저희는 4명이었으니 140유로였어요. 아침포함) 카프리에서 하루만 묵는데 ~ 기분내자 ! 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었죠 ~ ^^~

카프리에 도착하자마자 예약 전화를 하며 , 해가 있을 때 푸든동굴을 봐야하니 ,(세네시 정도였거든요) 푸른동굴 보고 숙소로 간다고 했어요. 카프리 섬의 중심부는 capri center 이고, 두 번째 중심부는 anacapri 라는 곳이랍니다. 카프리 센터보다 아나카프리쪽이 숙소가 더 저렴하다고 하더군요. 저희 숙소도 아나카프리에 있었답니다. 가는 방법은 나폴리에서 도착한 선착장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아나카프리센터행 버스를 타면 됩니다. 그 정류장에서 전화하니 데리러 할머니께서 차끌고 나오셨답니다.

카프리 내에서의 교통수단은 버스와 택시 ! 이런 주홍색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요금은 편도 1.3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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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위치와 연락처랍니다. 여러분도 이 곳에서 좋은 기억 남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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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나서면 수풀이 우거져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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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정문을 통해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버스정류장이 있답니다. 자주 다니는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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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빵부페 식사를 하고 해변으로 가려고 버스를 타러 나갔죠. 오른쪽 길은 절벽과 이어져 있어요. 바다 전경이 선인장과 잘 어울려서 찰칵 ! 이후로 바다 앞에 식물을 놓고 찍는 컷들을 많이 시도했어요. 헤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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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의 택시 ... 음.. 하지만 저 위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버스가 시간표대로 오지 않는거여요. 우리는 택시를 타기로 합의했죠. 카프리의 택시는 모두 오픈카랍니다. 그리고 좀 비싸죠. -.ㅋ . 택시기사한테 멋진해안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마리나 피콜라라는 해변으로 데려다 주었어요. 미리 얼마받을꺼냐고 물어보았어요. 여기까지 20유로나 받더군요.이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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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 Piccola 마리나 피콜라 해변 -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좁고 사람이 많아 다른 해변으로 옮기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돌이 좀 있어서 다칠 것 같기도 해서요. 밑의 사진에서 거뭇한 것이 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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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피콜라의 일광욕을 위한 bed 와 파라솔 가격표

책자에서도 마리나 피콜라와 마리나 그란데가 좋다고 했지만, 마리나 피콜라에 약간 실망하고 우리는 바로 마리나 그란데로 갔어요. 바로 마리나피콜라 버스정류장에서 그곳까지 버스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또 1.3유로 버스비를 내고 갔답니다. 버스정류장에 있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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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 Grande 해변은 확실히 더 나았어요. ! 작년에 다녀온 그리스 섬들의 물빛보다 조금 더 이뻤답니다 !!! 여기도 돌은 좀있었지만 해수욕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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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있는 전망좋은 음식점에서 또 ! 피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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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리조트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주인할머니께서 아나카프리센터에서 축제를 한다고 해서 구경을 갔답니다. 모였냐면요, 아이들이 단체로 세례받는 날이었나보아요. ^^ : 엄청난 인파에 몰려다녔지요. 노점도 많이 들어섰구요

아나카프리 축제 속으로 ... 긴긴 행렬이 이어지더군요. 조렇게 차려입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성당으로 가는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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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서는 엄숙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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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과자와 장난감 노점상들이 유난히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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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잉 ~ 이것은 돼지머리 ! 얘들도 보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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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카프리의 중심. 성당을 바라보고 바로 왼쪽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이번 여행에서두 번째로 맛있는 집이었어요. 첫 번째는 다음 여행지에서 소개할께요. ^^: 역시 피자와 스파게티의 나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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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가정집이나 상점이나 호텔이나 ~ 대부분이상호와 번짓수를 타일로 문 옆에 붙여둔 것을 간파할 수 있답니다. 전혀 지저분해보이지 않고, 각 상점이나 집의 분위기와 맞는 그림도 그려놓고 해서 보기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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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 중심가의 상점들을 밤에 구경했답니다. 밤에는 쇼윈도우만 볼 수 있고 음식점만 문을 열었답니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들이 다 모여있는 쇼핑거리였어요. 시계탑이 카프리 중심가의 시작점이죠. 우리들은 상점들이 닫혀있는 시간에 오길 잘했다는 얘기를 나누며 구경했답니다. (충동구매방지 ^^ ) 그런데 사실 이미 베네치아 로마 밀라노 등의 관광객을 위한 쇼핑거리들을 지나쳐보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규모도 작고 , 가게 하나하나도 아기자기했어요.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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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프린트가 맘에 들어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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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휴양지에 어울리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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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음식점 앞에 붙여놓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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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집에 이렇게 깜찍한 타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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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동굴이 가장 그렇지만 카프리 섬 근처의 물 색깔은 오리지널 파랑색입니다. 지식N에 질문을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바다의 어떤 성분이 이렇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누구 아시는 분 !!!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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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폴리로 돌아가는 배에서 일광욕을 즐기시는 할머니 ~ 우리는 조금이라도 덜 타려고 썬크림 바르고 그늘에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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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카프리 정보
여행기 중간 중간에 이렇게 제가 다녀온 지역의 정보를 올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이런 정보가 더욱 도움이 되겠지요?

카프리 정보는 http://www.capri.it에 가시면 아주 자세히 잘 나와있습니다. 특급호텔서 저렴한 호스텔까지 좌악 망라되어있죠. 카프리내에서 어떤 것을 보면 좋을 지 대략 10가지 정도의 루트도 나와있구요 카프리로 가는 페리 정보(나폴리-카프리 2만리라, 카프리-소렌토 1만5천리라)까지 아주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결된 투어 사이트를 가면 카프리의 역사 및 유적지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북이 아크로뱃리더로 공짜로 제공됩니다. 카프리 인포메이션 센터에 갔더니 그 가이드북 올 칼라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영어 되시면 미리 출력해서 가지고 가면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객관적 정보이구요 주관적 정보로는...

1. 카프리 가시면 숙박을 아나카프리에서 하세요. 아나카프리와 카프리는 물가 차이가 엄청납니다. 물값도 많이 차이 나지요. 특히 식당을 가시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아나카프리쪽으로 가세요.

2. 아나카프리와 카프리를 잇는 버스는 1800리라이며 일회밖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외 관광지로 유명한 푸른동굴, 마리나 그란데, 마리나피콜라등으로 가는 버스는 2400리라 입니다. 무자게 비싸죠. 마리나 그란데는 배가 도착하는 곳인데 아나카프리에서 가는 버스는 거의 1시간에 한번씩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나폴리나 소렌토로 돌아갈때 미리 아나카프리에서 마리나 그란데로 출발하는 버스 시간 알아서 챙겨 나가세요.

3. 보통 카프리하면 푸른 동굴만 생각하시는 데 의외로 볼 것이 많은 곳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동굴도 많고 과거 티베리우스 황제의 주된 거처였기에 유적지도 많습니다. 주요 유적지는 세곳인데 전 두 곳만 다녀왔지요. 빌라 조비스와 빌라 다멘쿠타 유적지인데 빌라 조비스는 카프리 시내에서 걸어서(걸어서밖에 갈 수 없습니다) 왕복 세시간이 걸립니다. 숙박 하신다면 꼭 가보세요. 정말 근사하답니다. 그곳에서 티베리우스 황제가 폼페이 최후의 날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빌라 다멘쿠타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또 다른 빌라인데 빌라 조비스와는 완전히 반대에 위치한 곳이지요. 그런데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안찾아서인지 좀 적막합니다. 하지만 푸른동굴 가는 길에 있으니 아침일찍 푸른동굴 가면서 다멘쿠타 들려서 구경하고 가면 좋습니다. 일찍 가면 입장료 안내두 되구 문도 그냥 열려있어서 한바퀴 둘러보고 가면 좋습니다. 가면 아시겠지만 황제의 거처 세곳이 모두 완전히 동떨어져있는 데 전망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소렌토, 나폴리, 이스치아 섬이 한눈에 보이는 지역에 위치해 있지요.
그리고 카프리에서 해수욕 하시고 싶으시다면 마리나 피콜라 추천해드립니다. 지중해의 에머랄드 빛 바다에 발 담그실 수 있습니다. 마리나 피콜라에는 근사한 요트들도 많고 작은 백사장이 계속해서 연결되어있답니다. 마리나 피콜라에서 카프리까지 버스는 자정까지 있으니까 밤바다 구경하셔도 좋지요.

4. 카프리 당일치기 생각하시는 분들께- 푸른동굴은 파도가 조금만 거세도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이틀이나 있었지만 이틀 모두 파도가 거세서 볼 수 없었어요. 그러니까 나폴리로 가실때 미리 인포메이션 센터에다 오늘 푸른 동굴 갈 수 있는 지 물어보시고 출발하세요. 파도가 거세다면 폼페이-소렌토로 일정을 바꾸어서 여행하셔도 좋습니다. 소렌토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아주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나중에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답니다.

5. 카프리 쇼핑 정보 - 소렌토로 가신다면 소렌토에서 리몬첼로나 아난시아 리큐르 사시면 되겠지만 카프리만 가신다면 카프리에서 사세요. 소렌토 것하고 약간 맛이 다르더군요. 카프리 리큐르가 도수가 훨씬 높고 향도 강하더군요.
그리고 엽서는 빌라 조비스 가는 길에 있는 잡화점의 엽서가 제일 쌉니다. 빌라 조비스 가신다면 구경하고 돌아올 때 맨 처음에 있는 잡화점에서 엽서사세요. 200리라 밖에 안합니다.

6. 카프리 숙박정보 - 보통 빌라 에바가 유명한데 빌라 에바 가는 길에 있는 알라 부솔라 디 헤르메스 아주 좋습니다. 하룻밤에 4만5천리라 도미토리 있구요 일찍 가면 좋은 침대 차지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 4명에서 6명이 자는 방이구요 주인인 리타도 너무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조식은 포함되어있지 않은 가격이고 제가 알기로는 카프리에서 가장 싼 숙박 시설입니다. 게다가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이 따로 없어서 아주 편하답니다. 방안에 샤워시설도 잘 되어있고 깨끗하고 조용합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http://www.capri.it에 나와있습니다. 미리 예약하고 가시면 더 편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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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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