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숙소·기차, 미리 예약해야 고생 안해
유럽 제대로 느끼려면 런던-파리-로마는 일정에 꼭!
시간없는 직장인, 배낭여행 전문여행사 이용하시라
박종규·인하대 해양학과 3년·www.jjongpig.co.kr
입력 : 2005.06.13 17:20 18' / 수정 : 2005.06.13 17:38 30'

유럽!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대륙(첫 번째는 남극) 안에서

어느 도시들을 다니는 것이 좋을까?

많이는 못 다니더라도 최대로 만족하기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

이제 여름이다. 직장인,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휴가나 방학이 시작된다. 외국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생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두 달이 넘는 방학 기간인데, 이 점을 잘 살려서 유럽으로 한 달이 넘는 배낭여행을 가는 학생이 많다. 필자가 직장에 계시는 분들로부터 심심치 않게 듣는 이야기가 직장에 몸 담고 있을 때에는 장기간 여행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직장인들은 휴가기간만 되면 정말 치밀한 여행계획을 세운다. 그중에서도 유럽으로 7~10일 정도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열심히 준비한다.

▲ 영국 대영박물관 내부 전경.
필자는 ‘런던-파리-로마’부터 가볼 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권하고 싶다. 유럽은 모자이크 같은 곳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느 특정 국가면 모를까, 유럽 그 자체가 궁금했다면 런던-파리-로마를 다녀보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도 각자만의 특색이 있는 위 도시를 다니는 일정은 패키지나 단기간 자유여행 상품에서도 많이 선보이고 있고, 기차·항공편 등의 교통수단이 잘 연결되어 있어서 여행계획 세우기도 매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어차피 유럽의 모든 도시를 못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아쉬움을 남겨야 다음에 또 가볼 수 있는 명분을 주지 않겠는가?

유럽 여행을 할 때 많이 고민하는 것은 예약에 관련된 부분일 것이다. 주로 숙소나 기차 예약에 대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기간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일정을 변경할 만한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약을 꼭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여행 도중에 숙소 예약을 배짱 좋게 안 해서 잠 잘 곳을 구하지 못해 쓸데없이 고생하는 사람을 봐왔다. 그것은 여행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 타고 유럽 가서 쓸데없는 노동을 하는 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필요한 예약은 꼭 하자!

▲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
또 요즘 어지간한 정보는 여행 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고 여행사에서도 할인 쿠폰 제공 등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으로는 다양한 여행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여행 카페 등에는 여행자들끼리 주고받는 정보가 많아서 상당히 요긴하다. 그런데 직장인이 마우스를 움직여가면서 그 정보들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것은 대학생인 필자도 마찬가지다. 이런 곳에서는 여행지의 공사 여부 정도만 파악하자. 어차피 돈을 절약하는 정보들은 몇 시간 동안 찾아봐야 대부분 입장료 할인 등을 통한 1~2유로 덜 쓰기가 대부분인데, 단기간 여행자에게는 그런 정보들이 10일 동안의 여행 기간 동안 2~3만원의 비용 절약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커피 몇 잔 덜 마시고, 인터넷 비용 아끼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야경

여행은 여행지 가서 겪게 되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일주일 여행을 위해서 2주 동안 준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렇지만 직장인이 숙박예약, 항공권, 철도패스 등을 직접 짬 내서 준비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럴 경우 배낭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방문해도 좋지만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본인이 가고 싶은 도시, 여행기간, 원하는 숙소 등을 이야기해주면 견적 산출부터 일정 추천까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간혹 여행사를 통하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이 직접 준비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저렴할 때가 많다.

아무리 해외 여행자 수가 많다고 하지만 유럽 여행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복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유럽은 편히 쉬려고 가는 곳은 절대 아니다. 비용, 여행기간 등을 감안해서 일상으로 복귀할 때 부담가지 않도록 적절한 목적과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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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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