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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도시로는 홍콩, 파리, 런던 등이 있고 우리나라 서울에 있는 한강의 야경도 이제는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한강이 있다면 영국에는 템즈강이 있다. 하지만 이 두 강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한강 주변 양쪽에는 아파트단지들과 널따란 고수부지들이 늘어서 있다. 또 시민들의 여가생활과 편의를 위해 야외수영장과 각종 운동시설 등이 늘어서 있어 어찌 보면 한적한 듯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건물들로는 빅벤, 런던아이, 테이트모던, 타워브리지 등이 있다. 런던시내에서 템즈강으로 가는 길은 여러 경로가 있다. 하지만 빅벤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런던의 남쪽인 웨스트민스터역 부근에서부터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웨스트민스터역을 나서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빅벤이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빅벤은 1859년 E. 베켓에 의해 만들어진 시계탑이다. 이것이 빅벤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당시 건축을 담당했던 벤자민 홀(Bensamin Hall)경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에서 따 왔다고 한다. 빅벤과 더불어 고딕양식의 건물인 국회의사당은 의회정치의 산물이며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원래 웨스트민스터궁전으로 사용됐지만 1834년 대화재로 상당부분이 소실돼 재건축 된 이후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런던아이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전식 관람차였으나, 지난 5월 1일 중국에 이보다 지름이 25미터가 더 큰 153m 짜리 관람차가 들어섰다고 한다. 런던아이에는 32개의 캐빈이 달려있고, 캐빈 당 25명 정도씩 총 8백 명 정도가 한 번에 탈 수 있다. 요금은 런던아이 홈페이지(www.londoneye.com)에서 예매할 경우 10% 할인 받아 성인 1인당 11.7파운드(한화 약 2만1060원 정도)다. 또 각종 교통카드 등으로도 할인이 가능하다. 런던아이와 골든쥬빌레브리지를 지나면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이나 국립극장과 같은 각종 연극,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는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이 있다. 회색 벽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밤이면 조명이 켜져 템즈강의 운치를 더한다. 또다시 국립극장을 지나 템즈강을 따라 가면 건물 꼭대기에 알파벳 'OXO'라고 쓰여 있는 옥소타워를 볼 수 있다.
이 옥소타워를 지나면 템즈강 위에 현대적인 모양의 다리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밀레니엄브리지다. 밀레니엄브리지는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보도교다. 다리 끝으로 보이는 성 폴 대성당의 돔이 인상적이다. 이 밀레니엄브리지를 지나면 바로 옆에 하얀색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셰익스피어 글로브 시어터(Shakespear's Globe Theatre)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이 건물과 런던브리지를 지나면 바로 타워브리지를 볼 수 있다. 템즈강 위에 우뚝 솟은 두 개의 타워에 커다란 다리가 매달려 있는 모습의 이 타워브리지는 1886년 건설이 시작돼 8년만에 완공됐다. 템즈강을 지나는 커다란 화물선이 지날 수 있도록 개폐교로 만들어졌으며, 타워브리지 내에 전시관이 있어 타워브리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특히 이 장면을 꼭 보고 싶은 관광객이 있다면 타워브리지 홈페이지(www.towerbridge.org.uk)에서 다리가 개폐되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템즈강 강변에는 이러한 역사적인 건물들 말고도 거리의 악사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자기가 준비해온 작은 조명과 각종 악기로 지나가는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빅벤에서부터 타워브리지까지는 도보로 약 한 시간 반 이상이 소요된다. 짧은 거리가 아닌 만큼 육체적으로도 피로할 수 있다. 하지만 벤치에 앉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들으면 그 피로가 금세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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