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금강산 '일만이천봉'은 누가 세어 봤을까?
정현순(jhs3376) 기자
ⓒ 정현순

1.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강소천 작사, 나운영 작곡의 동요 '금강산'의 가사이다.

노래 가사에서도 나왔듯이 금강산 일만이천봉은 누가 세어봤을까? 금강산의 봉우리들을 보면서 걷다가 그 점이 문득 궁금해졌다. 누가 세어보긴 세어본 걸까?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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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은 높고 험한 곳이 많지만 나무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높은 산꼭대기에도 소나무가 살아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했다. 산꼭대기마다 보이는 산봉우리들은 한결같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곳은 보는 사람이 마음대로 이름을 붙여도 좋다고 한다. 그만큼 이름없는 산봉우리가 많다는 뜻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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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높은 곳을 올라가니 운무가 그림처럼 내려 앉아있었다. 하늘과 그만큼 가까워진 거리이기도 할 것이다. 깎아지를 듯이 가파르게 높은 산, 산 위에 사뿐히 앉아있는 돌. 세찬 바람이라도 불면 떨어질 것만 같은 쓸데없는 걱정도 된다. 하지만 아름답다.

금강산에서 제일 유명하고 큰 봉우리는 비로봉이다. 그외에도 옥녀봉, 상등봉, 선창산, 금수봉, 월출봉, 차이봉, 백마봉 등 셀 수도 없다. 가르쳐주어도 한두 번 들어서는 어떤 것이 무슨 봉우리인지 정말 알 수 없는 봉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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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포를 오르면서, 상팔당을 오르면서, 만물상을 오르면서, 호텔에서 보이는 금강산의 산봉우리들을 보고 또 봤다.

그럼 일만이천봉의 봉우리들은 어떻게 나온 숫자일까? 여행을 하면서 같이 산에 올라가게 된 친구에게 난 "이쪽 끝과 저쪽 끝에서 세면서 중간에서 만났을까? 아님 네 부분으로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서 만났을까?" 물었다.

그 친구는 "그 옛날에 지도도 만들었는데 이 정도도 무슨 방법을 써서 알아냈겠지요"라고 답했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산봉우리를 다시 보니 가히 '일만이천봉'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니 듯했다.

2. 금강산 보고 싶다 다시 또 한 번
맑은 물 굽이쳐 폭포 이루고
갖가지 옛이야기 가득 지닌 산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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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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